며칠 전, 오래된 친구로부터
갑작스러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친구의 아버님께서 별세하셨다는 말에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평소 친구와 깊은 이야기를
자주 나누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와 그의 가족에 대한 애정은
제 마음속에 늘 있었습니다.
작게나마 친구들과 함께 마음을 전하고자
근조 화환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근조 화환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달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막상 보내려 하니, 화환에 들어가는 문구,
특히 왼쪽 리본과 오른쪽 리본에
어떤 말을 적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 근조 화환 문구 구성
근조 화환에는 일반적으로 왼쪽 리본과 오른쪽 리본에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문구를 씁니다.
- 오른쪽 리본 (조의의 말):
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 고인의冥福을 빕니다 - 왼쪽 리본 (보내는 이의 이름):
예) 친구 000 외 일동 / ○○고 동창회 / ○○직장 동료 일동

대부분의 근조 화환에는
아래와 같은 문구가 사용됩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謹弔(근조)
-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 故人의冥福을 빕니다
이런 문구는 대부분의 장례식에서 무난하게 사용되며,
유가족이 받아보았을 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진심이 전달되는 표현들입니다.
보내는 이의 이름을 적는 방식에서도
고민이 생겼습니다.
저는 개인의 이름이나 직장, 특정 단체의 이름을
밝히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이럴 때는 흔히 ‘친구 000 외 일동’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번에 저는 다음과 같은 문구로 정했습니다.
- 오른쪽 : 삼가 故人의 冥福을 빕니다
- 왼쪽 : 마음을 함께 하는 친구 000 외 일동

저는 이번에 ‘마음을 함께 하는 친구 000 외 일동’
이라는 문구로 표기했습니다.
이 문구에는 저 혼자만의 뜻이 아닌,
곁에서 함께 마음 아파하는
여러 친구들의 뜻도 담고 싶었고,
형식적인 표현보다는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화환을 보내고 나서,
상갓집에 늦은 밤에 가게 됐는데,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해왔습니다.
특히 친구가 자영업을 하다 보니,
일반 직장인들처럼 회사 명의로
조화를 받는 구조가 아니었고,
장례식장에 전달되는 방식도 조금 달라
고민이 많았던 상황이었습니다.
“회사도 없고, 누가 뭘 보내주거나
그런 일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화환을 받으니 정말 큰 힘이 됐어”
라는 말이었습니다.
너무도 담담한 말이었지만,
그 안에 고마움과 위로가 얼마나 컸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용히 마음을 전했을 뿐인데,
그 마음이 고스란히 닿았다는 것이
제게도 위안이 되었습니다.
장례는 우리 삶 속에서 피할 수 없는 일이고,
특히 가까운 지인의 가족상은 더더욱 조심스럽고
예의를 갖춰야 하는 순간입니다.
그럴 때 근조 화환은 멀리서도
진심을 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문구 하나하나, 이름 하나하나에 진심을 담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에 서게 된다면,
더 조심스럽게, 더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친구가 잘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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